글과 글을 대하는 사람을 위한 공간
과일과 차가 있는 아름다운 아지트에서
글과 나, 둘의 작당모의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고정환 독립서점에서 저녁 시간을 보냈다
고정환 독립서점
매일 19:00 ~ 22:00
주차 불가
아우 나 또 배불러 죽겠네 아우 아우
고정환 독립서점 옆에 있는 룽키에서
또 2인 3메뉴를 무참히 저질러버리고는
실시간으로 늘어나는 위를 부여잡고 걸었다.
근데 뭐 다시 보니까 2인 3메뉴 먹는 게 맞았네
라조장 정말 존맛이었어 아무튼
룽키에서 조금만 더 북쪽으로 걷다 보면
골목 초입에 위치한 고정환 독립서점의
간판? 현판?을 어렵 지 않게 찾을
수는 없었고 와 여기에 이게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찾다 보면 있다.
음... 아 저깄다
발견! 고정환 독립서점
아니 근데 여기 불도 다 꺼져 있는데
올라가도 되는 건가... 올라갔다가
주거침입으로 잡혀가는 거 아닌가 흠...
응 아니다.
올라가면 된다
올라가면 겁나 예쁜 아지트가 나올 거거든
계단 올라가서 오른쪽 불 켜진 문으로!
들어가면...
짜라란
이렇게나 아름다운 공간이 기다리고 있다.
책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편하게 와서
독서나 작업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달라는
사장님의 말씀처럼,
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
책을 읽고 있는 사람
글을 쓰고 있는 사람
책에 대한 감상을 나누는 사람
각자의 입맛에 맞게 사장님이 의도하신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계셨다.
그럼 나는 예쁜 공간 구경하는 사람 해야지 히히
듣기 좋은 음악과 영상도 있고
구석구석 예쁜 소품과,
심플하고 예쁜 시계,
음악과 같이 어울려줄 인센스스틱
사장님이 직접 고른 '맛있는' 과일까지
고정환 독립서점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완벽한 아지트다!
공간에 있는 모든 사람의 오감을 섬세하게 챙기는
글과 글을 대하는 사람을 위한 공간
그리고 이 꿀차!
정말 맛있다 내가 나중에 카페를 차린다면
이 차를 대표 메뉴로 지정해서 팔고 싶다
은은한 티 베이스에 꿀의 달달함과 향이
아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느낌이 들었다!
과일과 꿀차 모두 사장님이 그냥 내어 주신다(!)
감사합니다 과일도 차도 너무 맛있었어요
사장님이 주신 건 다 맛있다는 사장님의 말
그거 진짜 정말인 거 같아요 특히 차 대존맛
오감이 갖춰졌으니 이제 글을 대면해 보자
내가 고른 책은...
H마트에서 울다!
전부터 두고두고 읽으려고 밀리의 서재에도 담아두고
시간 날 때마다 오디오북으로 듣고 해야지~ 했는데...
정작 듣는 건 맨날 스티브잡스 형님 연설이었다 껄껄
얼른 이 책도 다 읽고서 독후감이라도 남겨볼까
아름다운 공간이 주는 편안함 덕분인지
금방 집중해서 읽다 보니 어느새 마감시간
마저 읽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구입했다.
책을 들고나와서 건물을 바라보니
딱 한 창만 덩그러니 불이 켜져 있었다.
저기가 바로 고정환 독립서점
밤의 초입에서 글을 따라 맘 편히 걸을 수 있는
예쁘고 평화로운 산책로 같은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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