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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USE/기타

[ENYA X4 Pro EQ] 중국이 또 저질러버린 신개념 카본기타 개봉기

ENYA라는 브랜드를 인내심을 가지고

최근 몇 년은 계속 지켜만 봐왔는데

이제 품질이 '사도 되겠다' 싶을 만큼 올라서

알리 쿠폰 먹여서 신품을 직구로 질렀다

 


 

알리가 요즘 고액 쿠폰을 막 뿌려서...

흠 뭐 비싼 거 살 거 없나 하다가 갑자기 눈에

엔야 기타가 쏙 들어와 버렸다 어쩜 가격도 딱 맞고...

 

가장 최근 쿠폰이 아마 350$ 이상 50$ 할인이었나...?

그래서 이 쿠폰을 먹여서 카본기타를 사면 그래도

신품임에도 불구하고 저렴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바로 셀러한테 딜을 쳤지

 

 

 

셀러가 항상 699$에 올려둔 제품이 갑자기

559$로 뚝 떨어져서 등록이 되어 있었는데...

한 3분만에 갑자기 다시 699$로 원복 되길래

 

아 이거 누가 흥정해서 잠깐만 가격 내려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나도 요청해야지

가격 내려줘. 내려줘 그냥 해줘!!!

 

했더니 진짜 내려주고 쿠폰도 먹여졌다 ㅋㅋㅋㅋㅋ

여러분 알리에서 비싼 거 살 땐 반드시 셀러한테

메시지 보내서 흥정하세요 중국은 이거 필수입니다

 

 

 

그 결과 배송비 포함 518$

 

 

당시 환율이 이거보다 쪼금 더 낮았으니까...

한 68만 원 정도? 에 산 것 같다.

 

이제 기다리면 된다 배송은 한 3주 걸렸던 듯!

 

근데 갑자기 카본기타를 왜 지르냐?

충동구매 아닙니다

소비를 위한 소비 아닙니다

알리 호갱 아닙니다

아무튼 이 가격이면 잘 산겁니다~

 

 

카본기타의 장점?

 

"일단 관리 안 해도 된다"

이것 만으로도 그냥 사야 할 이유 낭낭하다

대부분의 일반적인 목재 기타는 당연하게도

온도 습도에 영향을 엄청나게 받아서...

고가 기타를 샀다가 날씨 안 좋아서 꺼내지도 못한다

실제로 지금 기존에 가지고 있는 314ce도...

너무 덥거나 비 오면 그냥 하드케이스 안에서

꺼내지도 않고 있다 기타가 아니라 가구야 가구

 

"빌트인 픽업에서 음향 효과를 먹일 수 있다"

가 도대체 무슨 말인가 하면... 공연 같은 걸 보면

우리가 이제 기타에 에코도 넣고~ 리버브도 넣고~

소리에 후처리를 좀 줘서 더 듣기 좋게 바꿔주는데

이 기타에선 스피커나 앰프가 달린 것도 아니면서

이런 에코나 리버브 같은 후처리를 줄 수 있다...!

소규모로 지그들끼리 놓기엔 이만한 것이 없다는 얘기!

 

이 두 가지만 봐도 딱 어디 캠핑이나 그런 곳에 놀러 가서

아재 감성으루다가 기타 치면서 놀기에 좋을 것 같다

흠 아재 감성으로 놀 생각 하니까 벌써 설레는군

 

 

상세 스펙은 공홈에서 확인!

 

X4 Pro

Carbon fiber guitars are tougher to dent, scratch, or crack than wood, and are far more resistant to temperature changes or humidity. If you're looking for a guitar that consistently sounds good, that also features a great sounding Pickup system, the X4 Ca

www.enya-music.com

 


 

 

개봉기

 

대따 큰 박스에 포장이 되어서 왔는데,

 

박스 안에 뾱뾱이 두어 번 감아지고

그 안에 비닐 포장 한 번,

그 안에 하드케이스로 포장 한 번

그 안에 비닐 포장 또 한 번 되어 있어서

 

배송 중 생길 수 있는 불상사는 거의 없을 것 같다.

이거 부수려면 전기톱으로 반 짤라야 가능할 것 같아

 

그렇게 박스 뜯는 것만 5분은 걸린 것 같다 어우 벌써 지쳐

 

 

 

다 뜯으면 이렇게 까만 하드케이스와 저 꾸러미가 있는데,

 

 

 

꾸러미는 하드케이스용 스트랩이랑

기타 스트랩, 55케이블이 들어 있었다.

하케를 솔직히 들고나갈 일이 있을까?

55케이블이야 뭐 원래 쓰던 것도 있고...

 

 

 

응 필요 없어~ 저따가 던져버리자

기타나 얼른 열어보자 얼른 얼른!

 

 

 

키야..... 블랙+골드 조합의 카본기타가 뙇

아니 근데 좀 뭐랄까 이상한 공장 냄새가 난다

이게 카본 냄새인가... 냄새가 영 구린데...

 

이 냄새가 하드케이스에도 좀 배어버린 것 같다

일단 탈취제 뿌리고 시작하자 아오 냄시

 

뭐 그래도 가격이 가격인 만큼 냄새정도야 참아줄 수 있지

그리고 이 하드케이스 생각보다 퀄리티가 나쁘지 않은데?

 

 

 

브랜드 로고도 박혀 있고(솔직히 없는 게 나음)

저런 걸쇠 부분도 그라파이트로 도색이 되어 있다

손잡이 부분도 가죽 덧댐이 있어 잡기에 편하다

뭐 잡기에 편해봤자 하드케이스 그냥 무겁고 개불편하다

 

하드케이스 전체에는 저렇게 카본 특유의 패턴이 있는데

당연히 재질이 카본은 아니고 그냥 카본 패턴 천이다

 

 

 

내장재는 이렇게 깔깔이처럼 다이아몬드 패턴이 있고

나름 푹신푹신하고 벨벳의 촉감이라 기분은 좋다

뭐 케이스는 여기까지만 보고 얼른 기타를 보자

 

 

 

아우 반짝반짝 예쁘다 예뻐

헤드머신은 노브 생긴 게 약간 고또스럽다

(물론 성능은 고또가 아니다 당연히)

그래도 튜닝이 나가거나 그런 저품질은 아니고

그럭저럭... 그냥저냥 아쉬운 대로 쓸만해 보인다

 

X4 Pro는 특이하게도 바디에 사운드홀이

좀 더 몸 쪽에 가깝게 뚫려 있다.

 

이렇게 사운드홀을 몸 쪽으로 빼면 좀 더

통소리를 반응성 좋게 잘 들을 수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불호임 불호

사실 별로 체감되지도 않고 무엇보다

뚫린 사운드홀 부분에 바디힛을 할 수가 없어서

좀 다이나믹한 연주를 할 때는 오히려 제약이 된다...

 

에이 뭐 그래도 예쁘고 싸니까 용서한다 아오

 

 

 

그리고 바디에도 저런 요상한 육각 패턴이 있는데

무슨 거북이도 아니고 왜 굳이 저런 패턴을 넣었냐?

저 패턴이 무슨 뭐 체신기술 뭐라고 하더라 그렇다더라...

솔직히 체신기술 관심 없고 민무늬인 전작 X3가 더 예쁘다

그래도 이게 더 소리도 좋고 개선사항이 있으니까

이렇게 만든 거겠지...? (차라리 X3 pro 살걸)

 

 

 

지판도 카본~ 브릿지도 카본~

브릿지핀은 플라스틱? 장난하나

 

플라스틱 브릿지핀 보자마자 알리에서

황동 브릿지핀 바로 질러놨다 아오 ㅋㅋㅋㅋㅋ

 

그래도 새들이랑 너츠는 TUSQ 터스크 제품이 들어갔다

코끼리 상아가 원재료인데, 조금 생태계 걱정은 되지만

요 소재로 만든 새들과 너츠가 성능이 아주 좋다...

 

아주 예전에는 터스크로 당구공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당구공보다는 훨씬 부피도 적으니 그렇게 심각한 생태계 위협은

없지 않을까...? 하는 자기합리화를 활짝 피워 봤어요.

 

뭐 아무튼 옛날에는 그래서 코끼리가 진짜 멸종위기까지

갈 뻔했다고... 그래서 탄생한 게 대체제인 플라스틱이래요

신기하지? 빨리 신기하다고 대답합시다

 

 

 

넥과 바디 접합부에는 저렇게 틈새가 있다

일부러 저렇게 틈새를 만들어서 내구도를 높였다고 하는데

저걸 보면 넥밴딩 못참치 시원하게 넥밴딩 접어줘야겠다

(조만간 카본기타 넥뿌 후기 들고 올게요)

 

 

 

측후판은 일체형으로,

이렇게 밋밋한 카본 소재로 되어 있다

상판 보다가 측후판 보니까 좀 뭐랄까

심심해 보여서 상판이 예쁜 거 같기도 하고...

 

엔드핀에는 당연하게도 55잭 포트가 있는데

이 기타를 산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 픽업을 보자

 

 

이 기타를 산 이유중 하나인 픽업

 

앰프나 스피커 없이도 리버브나 코러스, 에코 등

음향 후처리를 먹일 수 있다는 점!

사용법도 아주 간단하다 그냥 픽업 켜서

노브 적당히 맘에 들 만큼 돌리고

그대로 연주하면 된다 아주 편하고 쉽다!

게다가 USB-C 충전이 가능해서 배터리 걱정도 없다

 

흠...

근데...

 

기대가 너무 컸던 건지 아니면 여태껏 써온 장비가

쓸데없이 성능이 좋아서 그런 건지 그닥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주지는 않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뭐 100만 원도 안 하는 기타에 뭘 바라겠냐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나름 몇 년간 이런 기타 계속 개발해 온 회사인데

이 정도 수준밖에 못 왔다는 게 좀 아쉽기도 하고...

트랜스듀서 픽업인데 바디힛도 잘 못 잡는다...

 

그래서 그런가 중고 장터에 다른 라인업보다

이 X4 Pro 라인업이 더 많이 올라오는 것 같다

 

가장 중요한 소리 빼고 다 만족스러운 기타

조만간 사운드샘플을 들고 와서 연주 후기도 써봐야겠다.

 

무엇보다 일단 기본 통소리가 굉장히 인위적이고...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물에 젖은 올코아 미니기타

소리가 난다... 어우 표현이 너무 내려치기인가?

(GS미니 올코아 플러스 디스 아닙니다)

원래 코아 사운드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이게

그 비슷한 소리가 나니까 더 비호감이야 윽... 어쩌지

 

그래도 기타는 모다?

예쁘면 그만이다

 

자기합리화가 아주 활짝 피었군

 

 

 

역시 소리나 디자인이나 가격이나

원래 있던 테일러가 압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깔고 누운 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 사진은 훈훈하게

 

 

사이좋게 지내고 있는 모습으로 마무리해야지

 

 


 

 

 

생각보다 혹평을 너무 많이 했는데...

이 기타 얼마나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계절이나 날씨 상관없이 언제든 마음 놓고

넥밴딩도 시원하게 그냥 접어버리고

편하게 연주할 수 있는 기타가 있는데 이게 심지어

여러 가지 음향 효과도 줄 수 있고 가격도 싸니까

좀 치다 보면 금방 또 만족하고 잘 쓰지 않을까 싶다!

 

조만간 인레이스티커랑 브릿지핀 교체 작업을 하고

사운드샘플을 들고 와서 연주 후기를 써봐야겠다.

 

브릿지핀, 인레이스티커 업그레이드 작업:

 

[Enya X4 Pro EQ] 소소한 업그레이드 - 브릿지핀 교체 & 인레이 스티커 작업

올해 초에 직구했던 엔야의 카본기타 나름 괜찮은 하드케이스와 파츠를 가졌지만 브릿지핀... 이게 플라스틱이라 넘어갈 수 없어 황동 브릿지핀 + 내친김에 인레이 스티커까지 [ENYA X4 Pro EQ]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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