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라는 이름을 들으면
맑은 에메랄드 빛 바다가 먼저 떠올랐다.
이 킷사텐을 다녀온 후 부터는
야치문 킷사 시사엔이 먼저 떠오를 듯 싶다
야치문 킷사 시사엔 (やちむん喫茶シーサー園)
매일: 11:00 ~ 18: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주차 가능
가는 길... 이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한적하고 예쁜 길이다.
가는 길이 구불구불 산길이라
마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온
인적 없는 산길을 운전하는 느낌이었다.
'정말 이 길이 맞나?' 싶은 인적 없는 산길
오래 걸리지 않아 킷사텐이 보였다.
예쁘다.
일단 건물 자체가 정말 예쁘다.
굽은 도로 한 켠에 나홀로 위치한 킷사텐
뒷편에는 산자락이 있어 우거진 풀이 여름여름하다.
꽃사진을 찍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아재라던데...
이건 안 찍을 수가 없어서 아재감성 낭낭하게 찍어봄
영업 시간을 알려주는 푯말도 예뻐
길을 따라 들어가면
요런 오래된 느낌의 입구가 나온다.
오픈 시간에 맞춰 가서 그런지
우리가 개시 손님이었다.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향과 간지러운 벌레소리
고즈넉한 내부와 아주 잘 어울리는 여름날씨
신발을 벗고 2층으로 올라오면
오픈된 좌식 테이블이 있다.
얼마나 오래 됐을지 감도 안잡히는 기와와 처마
이끼가 낀 기와 위엔 사람들이 던져 놓은
동전이 이곳저곳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저 선풍기는 또 얼마나 오래된 걸까?
맺힌 물방울들이
'봐 이게 여름이야'
얘기해준는 것 같다.
한적한 산 여름의 여유를 즐기기 좋았던
휴양지를 지나 들어온 킷사텐
오키나와의 숨은 아름다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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