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을 위한 비행기 탑승 전,
든든한 한 끼를 책임져 준 크리스타루
서가엔쿡의 양, 김밥천국의 친근함
'킷사'라고 하기엔 식사메뉴가 너무 훌륭해!
크리스타루 (くりすたる)
매일: 11:00 ~ 21:00
브레이크타임: 15:30 ~ 18:00
주차 불가, 바로 앞 코인주차장 활용
'크리스탈'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정감있는 느낌의 입구다.
맨 처음 이름만 들었을 때는
뭔가 반짝반짝 화려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와 집기를 쓸 줄 알았는데
막상 와보니 시골 감성의 식당이었다.
아니 사실 식당이 아니라
킷사...다
야치문 킷사 시사엔을 다녀온 이후
내 머릿속에 '킷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이런 느낌의 고즈넉한 시골의 아기자기함인데,
여긴 찻집보다는 약간 예쁜 밥집에 가까웠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킷사의 음식은
사실 차를 먹기 위한 간식의 개념처럼
주가 되지 못하는(= 좀 부실한) 수준인데
여기는 그냥... 음식점이다.
그래서 구글 리뷰를 봐도 음식점으로 나오고
후기도 다 음식점 기준으로 써져 있다.
뭐 이게 중요한가 맛있으면 그만이야~
어떤 음식점이든 항상 극찬하는 부분이
바로 저런 오픈된 주방이다.
고3 때부터 이런저런 알바를 해본 바로는
음식점 위생 상태를 유지하기가 정말 어렵다.
오픈 주방인 가게를 보고 있으면
사장님이 꼭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봐. 우리 가게가 이렇게 깨끗하다니까?"
뭔가 사진 속 사장님 표정이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역시 킷사는 킷사인건지
구석구석 아기자기하니 예쁘다.
대충 번역된 매뉴판 (feat. 빅스비 비전)
우린 돈카츠 정식이랑 나폴리탄 플레이트를 주문했다.
아 그리고 미리 말하지만...
양 정말 엄청많으니 감안해서 주문하시길...
돈카츠 정식 (980엔)
진짜 후기대로 양이 정말 엄청나다 으악
돈까스 + 오므라이스 + 샐러드
돈까스 한 장이 오므라이스에 얹어져 있는데
이게 정식이라고 해서 그 우리가 아는
'뭐 쪼금 뭐 쪼금 뭐 쪼금'이 아니라...
오므라이스 단일 메뉴 하나
돈까스 한 장
샐러드 한 접시
를 하나의 플레이트에 다 때려담은 양이다...
근데 그렇다고 맛이 떨어지냐? 그것도 아님
돈까스 크고 바삭바삭하니 맛있는데
사실 저 오므라이스가 찐이다...
볶음밥이 뭔가 먹어도먹어도 질리지 않음
계란도 따뜻하고 부드럽고 아 또먹고싶네
뭔가 '이래서 맛있다!' 하는 느낌은 없는데
그냥 계속 맛있다 질리지가 않네
(내가 돼지라서 그런가...붓따야로)
나폴리탄 플레이트 (980엔)
얘도 마찬가지다 양 미쳤다 진짜
나폴리탄 파스타 + 반숙계란 + 토스트 + 샐러드
여태까지 먹었던 나폴리탄을 생각해 보면
새콤달콤한 맛때문에 매력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일찍 질리기도 하는 느낌인데...
이건 새콤달콤한 맛이 나름 절제되어 있고
비프스톡스러운 깊은 맛이 느껴진다!
그래서 그런가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는 느낌
(그렇다고 다 먹을 수 있는건 아님 겁나많다)
크리스타루의 대표 메뉴라고 해도 무방
메뉴판 구석 끄트머리에 있는게 아쉬움...
나폴리탄 고수님들 먹고 상세후기좀요
샐러드 토스트는 생략 아주 평범함
둘이서 저렇게 시켰더니 진짜 양이 너무 많아서
이걸어떻게다먹나했지만역시나평소처럼
거의다먹음ㅎ
다 먹고 나서 배가 부르니 이제서야 겨우
주변이 보였나보다 하하하
월요일 오전에 저렇게 TV에서
아침드라마를 하고 있었는데...
아침드라마는 한국과 마찬가지인가
아주아주 자극적인 소재로
피가 낭자한 드라마가 나오고 있었다...ㅎ
국제거리 주변이라 접근성도 좋고
가성비로 만족스럽게 한 끼 할 수 있는 킷사.
다시 오키나와에 간다면 떠오를 것 같다.
'AMUSE >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키나와] 세소코비치 - 접근성 좋고 안전한데 심지어 아름다운 셀프 스노클링 스팟 (셀프 스노클링 영상 후기, 주차, 샤워장, 팁) (3) | 2023.08.31 |
---|---|
[오키나와] 세계 2위 규모의 오키나와 필수 코스, 추라우미 수족관 (沖縄美ら海水族館, 츄라우미 수족관, 고래상어, 돌고래쇼, 할인 정보) (0) | 2023.08.17 |
[오키나와] 야치문 킷사 시사엔 - 몽환적인 동화에 나올 것만 같은 숲 속의 카페 (やちむん喫茶シーサー園) (0) | 2023.08.04 |
[오키나와] 3박 4일 OTS 렌터카 사용 후기 + 일본 운전 팁 (일본 렌트카) (0) | 2023.08.03 |
[오키나와] 플리퍼 - 먹으면 먹을수록 이득인 현지인 스테이크 맛집 (Flipper) (0) | 2023.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