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여행'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보트 이동
도심지는 너무 교통체증이 심하기도 하고
카오산 로드 및 여러 사원은 대중교통이 안 간다
원활한 이동을 위해서라도 보트 이동 방법을 숙지하자
방콕의 교통체증은 정말 한국과는 끕이 다르다
일단 막히기 시작하면 도무지 옴짝달싹 못하는
말 그대로 도로 위의 주차장이 되어버린다...
뭐 현지인들이야 자주 겪어서 좀 괜찮겠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은 게 택시기사가 항상 하소연함)
여행자라면 이렇게 도로에서 허비하는 시간 자체가
굉장한 손해이기 때문이다... 올라가는 택시비는 덤
또 방콕의 왕궁 주변 및 카오산 로드를 가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으로는 접근할 수 없으므로 짜오프라야강의 배를
반드시 이용해야 한다. 꼭 이곳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아이콘시암이나 왓 아룬 등 필수 관광지를 가기 위해선
배를 타고 이동하는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배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해 본 경험이 없는 나 같은
한국 여행객은 어디서 어떻게 타야 하는지 낯설고 어렵다.
특히 배가 멈추는 정류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노선도가
그 어떤 블로그에도 소개되지 않아서... 정보를 모으면서
꽤나 고생했던 것 같다. 본 포스팅에선 내가 직접 모은 정보를
싹 다 공유할 예정이니, 그냥 이 포스팅으로 끝장 보자.
사톤 피어(Sathorn Pier)?
Sathorn Pier를 기준으로 설명을 할 텐데...
거의 모든 선착장이 비슷한 구조이므로 이걸 바탕으로
이해하면 이해가 쉽고 크게 헤맬 일은 없을 것 같다.
(Pier: 부두, 여기서는 선착장)
BTS 사판탁신역에서 구글 맵을 열어 강 쪽으로 걸어가자.
쭉 걸어가다 보면 이렇게 선착장이 눈에 들어온다.
저 바로 앞에 보이는 선착장에 가면 수상택시를 탈 수 있다.
수상택시는 비싸고 불편하니까 우리는 각종 보트를 탈거다.
저 수상택시 선착장 입구에서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이렇게 본격적인 선착장이 나오는데...
보기보다 가로로 길~다 기니까 다양한 배가 정박함!
위치에 따라 탈 수 있는 보트가 다르니 안내 문구를
잘 따라서 이동해야 한다 정신 바짝 차려
들어가면 각 운수업체별 매표소가 있으니
목적지에 따라 맞는 표를 구입하면 된다.
이 매표소는 가장 역사가 긴 짜오프라야 익스프레스 보트
오렌지라인 기준으로 16바트만 내면 어디든 갈 수 있다.
상세 설명은 아래에 덧붙일 예정이니 일단은 눈으로만 보고 넘기자.
이렇게 선착장 위치에 따라 도착할 수 있는
목적지가 달라지기 때문에 꼭 선착장 위치를 잘 확인하자.
나의 경우 아시아틱 셔틀보트를 탑승하기 위해
사톤 피어에서 가장 안쪽 선착장으로 들어갔다.
때마침 셔틀보트가 막 출발하려던 참이라
1초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승선할 수 있었다.
아시아틱 셔틀 보트, 아시아틱 로고가 그려진
깃발이 있으므로 이 깃발을 보고도 찾을 수 있겠다.
겁나 똥물...
선착장은 대충 이렇게 눈으로 보니까 감이 올 것이다.
그럼 이제 목적지에 따른 배편이 어떻게 되는지 보자.
참고로 배편에 따라 선착장 번호, 목적지, 운임, 탑승방법 등
정보가 다 다르니 잘 확인해서 착오가 없도록 하자!
일단 짜오프라야강을 누비는 보트는 아주 다양하다.
무료 또는 무료에 준하는 아주 저렴한 요금으로 운영되는
각 호텔의 셔틀보트나 아이콘시암, 아시아틱 셔틀보트,
강을 따라 여러 선착장을 들르며 버스 역할을 하고 있는
짜오프라야 익스프레스 보트(오렌지 라인)과
짜오프라야 투어리스트 보트(2층 유람선),
비싸지만 내가 원하는 선착장으로 곧바로 이동하는 수상택시까지
대충 보트 종류만 들어봐도 정신이 없는데...
이걸 이제 막상 타러 선착장에 가면 더 정신이 없다
보트 종류에 따라 타는 위치가 다 다르고
통합 운영되는 것이 아닌 각 보트 회사마다
자기네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료 셔틀보트
주요 목적지: 아시아틱, 아이콘시암, 각 고급 호텔
강가에 위치한 고급 리조트나 호텔은 대부분
이렇게 개별 셔틀보트를 운영하고 있다.
개별 운영이므로 셔틀보트의 운영 시간은
각 호텔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거나
이메일로 문의하는 것이 좋겠다.
아이콘시암 셔틀보트의 경우 기존에는 무료였으나
최근 10바트씩 요금을 받고 있으므로 매표가 필요하다.
매표소는 강을 등지고 아이콘시암을 바라보는 방향에서
아이콘시암 건물 왼편에 작은 컨테이너 부스가 매표소다.
아이콘시암 선착장엔 정말 많은 배편이 있다...
<Pier 1 ~ 4>중 자신의 목적지에 맞게 가야 하는데
승선 대기열에 있는 검표원이 맞는지 봐주므로
아이콘시암에선 이 안내 및 검표원의 말을 듣자.
(사톤피어에선 절대 그러면 안 된다!)
참고로,
사톤피어 - 아시아틱 셔틀보트는
사톤피어 가장 안쪽 선착장에서,
아이콘시암 - 사톤피어 셔틀보트는
<Pier 1>에서 탑승하면 된다.
짜오프라야 익스프레스 보트(오렌지 라인)
주요 목적지: 짜오프라야강 전체 선착장
이 배가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아주 많은 선착장을 거치기도 하는데...
그만큼 노선도가 복잡하고 배가 재래식이다.
총 4가지 노선이 운행되고 있는데,
오렌지, 옐로우, 옐로우그린, 레드 라인이 있다.
근데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하고 쉽게 탈 수 있는
오렌지 라인만 알면 되니 이 보트도 쉽다.
노선도를 보다시피, 오렌지라인은
거의 모든 선착장에 정차하기 때문이다.
해당 선착장이 어디인지는 구글 맵을 통해
검색해 보면 바로바로 알 수 있으니,
각자 동선에 맞춰 보트를 이용하면 된다.
나의 경우 아시아틱 바로 옆 선착장(도보 1km...)에서
승선하여 왓 아룬에서 하선했다. (당연히 똑같이 16바트)
이용 요금은 16바트,
일단 승선 후 수금하는 선원에게 동전으로 지불
하면 된다. 꼭 동전으로 지불해야 한다.
뭐 5명 10명 해서 지폐로 딱 떨어지면 모를까
아래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짜오프라야 투어리스트 보트(2층 유람선)
주요 목적지: 아이콘시암, 왓 아룬, 태국 왕궁, 카오산로드 등
이 배는 왓 아룬에서 아이콘시암으로 이동할 때
탑승했던... 가장 비싼 배였다 (그래봤자 30바트)
이렇게 2층 구조로 되어 있고, 1층은 실내라
시원하게 에어컨이 나오므로 더우면 여기로
배에서 방콕 관광을 즐기고 싶다면 2층으로
노선도 역시 아주 심플하다 이름값을 한다
딱 관광지만 골라서 이동하는 보트다!
짜오프라야 익스프레스 보트보다 훨씬 쾌적하다.
소음도 적고 에어컨도 나오고 물이 덜 튄다...
다시 말해, 이 배 말고 다른 배는 다 시끄럽고 덥고 물 튄다!
대신 그만큼 가격이 비싸다...
어느 선착장을 가더라도 다 30바트
근데 사실 30바트... 서울 지하철 요금보다 싸다
와 유람선, 서울 지하철보다 싸다!!!
공식 홈페이지에 가면 일일권을 150바트에 파는데
이건... 5회 이상 타야 본전이라, 살 일이 거의 없다.
왓 아룬에서 승선하여 아이콘시암에서 하선했다.
이후 아이콘시암에서 사톤피어로 향하는 셔틀보트를
10바트에 이용하여 숙소로 돌아왔다.
아래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수상택시
주요 목적지: 당신이 말하는 어디든
이거 저거 다 귀찮고 모르겠고 그냥 돈으로 해결하겠다?
이거 타면 된다. 근데 이제 상당히 비싼 돈을 곁들인
각 선착장에 가면, 저렴한 보트처럼 보이는 피켓을 들고
호객행위를 하고 있는 수상택시 직원이 있는데...
이 직원을 따라 수상택시를 타면 되고 난 타본 적 없다.
듣기로는 목적지에 따라 가격이 다르고 대체로
200바트 내외를 부른다고 하며 흥정이 가능하다.
근데 이제 승선감이 굉장히 좋지 않고 시끄러우며
물은 물대로 다 튀고 돈은 또 돈대로 겁나 쓴다.
(= 빠른 이동 이외엔 장점이 없다)
그래서 난 안 탔다 아니 탈 돈으로 밀크티 한잔 더...
배로 이동하면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들
한국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방콕만의 풍경이었다.
배를 타기까지 많은 걱정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막상 선착장에 가보면 너무나 쉽게 누구나 탈 수 있다.
서울의 고속버스터미널이나 KTX역이 훨씬 복잡하다!
방콕 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나 현재 여행 중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강을 누비는 보트에 몸을 맡겨보자.
'AMUSE >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국 방콕] 장라면 - 고기폭탄 중국식 라면과 소고기 전골 맛집 (우육면, 핫팟, 위치, 후기) (3) | 2023.10.23 |
---|---|
[태국 방콕] Sipsong Banna Noodles House - 팟퐁 야시장 근처 카오소이 현지인 맛집 (위치, 메뉴, 가격) (3) | 2023.10.19 |
[태국 방콕] 카무 쩨폰 - 족발덮밥 현지인 로컬 맛집 (위치, 메뉴) (36) | 2023.10.17 |
[태국 방콕] 빠뚜남 시장 푸드코트 - 방콕 로컬푸드의 진수 (ONE FOOD CENTER, 현지인 맛집) (2) | 2023.10.14 |
[태국] 국적기 타이항공 이코노미 후기 (기내식, 좌석, 화장실) (0) | 2023.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