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을 떠나기 전 마지막 밤,
쭐라롱껀 대학교 근처를 한가롭게 거닐다가
구글 평점 4.8의 엄청난 중식당을 발견하고
기록적인 폭우를 뚫고 장라면으로 향했다
Zhang La Mian (장라면, จางล่าเมี่ยน)
매일
11:00 ~ 21:00
공휴일 변동 가능
와... 이게 무슨 일이야?
어떻게 비가 이렇게 들이붓는 걸까
내가 고등학생 때 배운 스콜은 이 정도가 아닌데
한 시간이 넘도록 하늘이 뚫린 마냥 냅다 걍
들이붓고 있다... 뭐 그래도 난 카페에 있으니
오리혀 좋아 분위기 있고 바깥이 아주 예쁘군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오후 4시임 ㅋㅋㅋㅋ)
갑자기 냅다 드리 부어서 도로가 호수가 되어가는 모습
태국은 이런 호우가 많아서 배수가 아주 좋다고 하는데
이건 좀 도가 지나친 건지 온천지가 물바다가 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정말 이게 불과
2시간 만에 일어난 일 껄껄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재밌다
아주 익숙하게 신발 벗고 가는 현지인 모습...
이거지 이렇게 돌발상황이 생겨줘야 재미가 있지
(물론 나는 샌들이라 즐거운 것 맞음ㅎㅎㅎ)
도로였던 곳... 연석을 밟고 지나가는 중
아니 근데 이렇게 가다가 단체로 감전사하는 거 아니냐
죽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하하하...
네 안 죽었고요 잘 도착했고요
가게 입구까지 물이 들어찬 모습입니다...
그 와중에 너무 해맑은 사장님 얼굴 ㅋㅋㅋㅋㅋㅋㅋ
오우 근데 구글 평점 4.8점이 거품이 아닌 것 같은 게
장라면 입구부터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 와우...
태국음식점답게 입구에 조리대가 있고,
그 앞에 아주 큰 웍처럼 생긴 냄비에
돼지랑 소가 눅진하게 끓고 있었다.
비쥬얼 미쳤다 벌써 미쳤다 입구부터 아주 그냥
저 고기가 팍팍 들어간 메뉴를 3개 시켜서 먹을 거다
왜냐면 우린 2인이니까 3개 시켜야 하므로. (???)
이거 말고 다른 메뉴판도 있는데...
영어가 하나도 없어서 뚝딱거리고 있으니
직원분이 저런 세트 메뉴판을 가져다주셨다.
우리는 핫팟과 장라면, 돼지고기덮밥에
음료 2잔이 포함된 460바트짜리 세트를 주문했다.
면은 맵기 조절이 가능한데, 중간매운맛으로 선택
이땐 몰랐지 여기가 인생 레전드 맛집이 될 줄은...
세트 구성으로 같이 나오는 차 2잔
하나는 국화차, 하나는 히비스커스차인데
여기에 꿀을 탄 건지 엄청 달달하고 향도 좋다
이렇게 태국은 대체로 음식점에서 음료까지
커버하고 있는 모습이 많았다.
폭우에 물바다를 뚫고 오느라 온몸이 다 젖어서
그렇게 덥진 않았지만... 평소 방콕의 날씨를 생각하면
이 얼음이 들어간 꿀차 너무 시원하고 맛있을 것 같다!
뭐 그렇다고 이때 맛없었다는 건 아니다 충분히 존맛
사진 찍으려고 나왔는데 때마침 우리꺼 담고 계셨다.
캬 저 육수랑 고기를 딱 떠서 주신다 이 말이지?
미쳤다 미쳤어 아유
기다리다 보니 2인 3메뉴 등장 완료!
다음으로 나온 소고기 핫팟... 저렇게 밑에
토기로 추정되는 화로에 불을 피워주신다!
그리고 저 팟이 생각보다 깊이가 깊어서
국물과 고기가 진짜 엄청 많이 들어있다...
아무리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느낌이 듦
이런 불고기 같은 느낌의 고기와,
곱창, 수구레, 깐양은 물론 도가니와 완자까지
아주 오래 고아낸 깊은 국물은 아무리 떠먹어도
질리지 않는 마성의 매력이 있었다 진짜
'소고기로 국물을 낸다면 이렇게 해야 한다'
교과서 같은 정석적이고 깔끔 완벽한 맛!
그리고 이게 장라면... 일단 면이 안 보인다
왜냐면 그 위에 고기가 너무 많이 얹어져 있어서...
요래요래 잘 비비야 이렇게 라면이 보인다.
고추기름이 은근히 매콤하면서 그 와중에
중국 특유의 향, 태국 소스의 향을 다 가져간다
면만큼이나 많이 씹히는 소고기도 일품이다
소고기를 그냥 아낌없이 폭탄으로 넣어주는
이런 라면을 한국에선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을 듯
계속 태국 특유의 새콤한 맛만 접하다가
갑자기 이런 중국의 맛을 보니까 더 맛있게 느껴진다!
마지막 메뉴인 돼지고기 덮밥!
이 돼지고기 덮밥은 한국에도 은근 많다
지난번에 방문한 룽키 후기에도 이걸 먹었는데,
결은 비슷하지만 장라면의 돼지고기 덮밥 승
일단 이남쌀의 존재가 너무 강력했다... 덮밥/볶음밥에
최적화된 쌀이다 찰기가 없는 게 이렇게 잘 어울리다니
그리고 들어가는 재료 역시 장라면이 더 다채롭고
돼지고기 양도 장라면처럼 엄청 많이 넣어주셨다.
여기에다가 라조장은 없었지만, 태국의 양념을 넣어
태국의 맛을 좀 추가해 주면 룽키가 따라올 수 없다...
심지어 먹으면서 느껴지는 넉넉한 양까지
맛, 가격, 양으로 상대의 깃썬~을 제압해 버렸다.
진짜 양이 많아서 와 이거 어떻게 다 먹지 했는데
와 이게 되네 ㅇ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돼지들
자 이제 계산을 해보자 근데 사실 계산 할 때마다
정말 헛웃음 나오는 게... 싸도 너어어무 싸기 때문
'ㅋㅋㅋㅋ... 아니 이렇게 먹고 이 가격이라고?'
과연 이번에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
"ㅋㅋㅋㅋ... 아니 이렇게 먹고 이 가격이라고?"
젊은 시절 열심히 돈 벌어서 정년 이후엔 태국 이민 각이다
GLN으로 태국 어디서든 손쉽게 간편결제하기
다 먹고 나오는 길... 너무 배가 부른데도
또 먹고 싶어서 아쉬운 나머지 뒤를 돌아보았다
다시 방콕에 가게 된다면 이 장라면
재방문 필수 리스트에 넣어도 될 것 같다!
태국 음식이 입에 안 맞을 때,
매번 같은 음식만 먹어서 질릴 때,
음식 향수병이 스멀스멀 올라오려 할 때
장라면에 들러서 가성비 넘치는 한 끼
아주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계속 맛집 추천해주는 여자친구 고마워
다음엔 꼭 같이 가자!
치앙마이를 그대로 옮겨 놓은 방콕의 카오소이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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