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훈고 앞 주택가 인근에 위치한
평범해 보이는 동네 개인 카페 세라떼
근데 커피 맛을 보면 웬만한 비싼 커피보다
훨씬 고퀄인데 가격은 아직도 10년 전!
커피에 관심을 갖게 되고 나서부터
여기저기 직접 로스팅한 커피가 보이면
내 취향인 커피일지 꼭 먹어본다
보통 근데 프랜차이즈 커피는 몇 곳 빼고는
대체로 다 별로 만족스럽지 않았고...
맛있는 커피를 파는 가게는 꼭 주변에 없어서
'아 이 커피 우리 집 앞에서도 팔면 안 되나'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여기는 완전
주택가 근처라 겁나 접근성도 좋다!
그래 여기 꼭 맛있는 커피를 팔았으면 좋겠다...
세라떼 (SELATTE)
월-금: 7:30 ~ 19:30
토: 8:00 ~ 19:30
일: 9:30 ~ 18:00
격주로 일요일은 휴무, 주차 불가
외관은 뭐 그냥 평범해 보인다
그냥 흔한 동네 카페 같은 느낌
근데 인제 들어가서 주문하려고 보면
아니뭐야 잠깐만 여기 개인 카페 아냐?
어떻게 개인 카페에서 원두를 4종류나
구비해두고 있지 이게 가능한가
Q: 혹시 지금 원두 네 종류 다 가능할까요?
A: "당연하죠!"
와 뭐 당연히 당연한 게 당연한 건데 왜
당연하다고 대답하시는 사장님 멋져 보이지?
그럼 인제 한 잔 먹어보고 맛있으면
어쩔 수 없이 네 잔 다 먹어봐야 하는 거다
나는 산미가 있는 커피를 좋아하기 때문에
주저 없이 C블랜드를 선택했다!
커피가 나오길 기다리면서 매장을 이리저리
구경했는데 와 디저트도 종류가 엄청 많다...
개인 카페에 사장님 혼자 계시는데 어떻게
이 많은 디저트와 커피 4가지를 운영하고 계시지
이럴 때 흔히 드는 생각이...
'디저트는 어디서 납품받아 오시는 게 아닐까?
그러면 노맛이던데 대체로...'
해서 어쩔 수 없이 스콘을 같이 주문했다
아니 궁금하자나 내가 돼지인 건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게 인제 내가 주문한 커피다 이거지...?
기대가 되는군 기대가 돼
매장 내 이용 고객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담요도 구비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뭔가 벌써 느낌이 단골이 될 것만 같은 기분
그러면 야무지게 쿠폰에 도장도 찍어주고?
나왔다 우리 커피랑 스콘!
아이스 아메리카노: 2,800원 * 2잔
초코칩 스콘: 3,200원
컵노트는 각각
A블랜드: Nutty, Sweet
C블랜드: Citrus, Flowery
일단 커피부터...
아이스로 주문을 해서 그런가 기대했던
C블랜드보다 A블랜드가 더 취향이었다(?)
흔히 이제 커피의 쓴 맛과 고소한 맛에 대해
사람들이 그냥 혼용해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확실히 쓴 맛과 고소한 맛은 다르다 아주 달라
쓴 맛은 딱 메가커피의 아메리카노를 먹어보면
'와 이게 쓴 맛이구나' 하고 바로 알 수 있다!
(그래서 메가커피 아메리카노 절대 안 먹음)
근데 이제 고소한 맛은 혀를 찌르는 쓴 느낌보다는
혀에 닿는 맛이 부드러우면서 특유의 고소한 향이
입 안에 감도는 느낌이 든다 훨씬 마일드한 느낌?
뭐 말로 잘 표현을 못 하겠는데... 단순히 덜 쓴 게 아니라
확실히 고소한 맛이라는 독자적인 영역이 있다
A블랜드 아메리카노가 딱 그런 느낌이 들었다
쓴 커피 말고 고소한 커피 찾는 게 정말 어려운데...
집 근처에 이런 커피가 있다니 데일리로 먹어야 해 이건
C블랜드는 A블랜드보다 조금 더 가벼운 맛이다
맛의 깊이감이 떨어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A블랜드가 조금 더 묵직한 느낌이라는 뜻!
시트러스와 플러리라는 컵노트가 딱 느껴지는 맛
근데 이제 산미가 설명만큼이나 강한 건 아니라서
산미를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시원하고 부담 없는 맛이었다
그렇다고 산미가 약한 편인 것은 아니니
산미가 싫다면 A나 B블랜드 쪽을 선택하자
그리고 이 스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거
사실 밥 먹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입가심으로 커피 한 잔 하려다가 결국
궁금증에 디저트까지 주문한 건데...
이거 다 먹고 하나 더 시켰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맛있지... 왜 이게 또 들어가지...
겁나 잘 먹는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근데 딱히 특별할 것은 없어 보이는
그냥 평범한 스콘인데 자꾸 입안에
밀어 넣고 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
같이 나오는 3성급 호텔 조식에서 주는
클래식한 맛의 미니 딸기잼 너무 잘 어울리고
그냥 저거 앞에 놓여있으면 무지성으로 먹게 된다
아주 만족스러운 카페를 또 찾았어 아싸리
신길로 이사를 오고 나서 참 여러 가지
사건들이 있었어서... 이래저래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한숨 돌리면서 주변을 살펴보니 참 좋은 포인트도
곳곳에 많이 있었다 산책하기도 좋은 공원도 많고!
또 근처에 좋아하는 스팟이 생기면
블로그에 소개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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