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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USE/먹부림

디그딥 - '내 집'이고 싶은 감성 넘치는 편안한 카페 (위치, 메뉴, 가격, 후기)

장안동에도 이렇게나 예쁜 카페가?

한가로웠던 평일 대낮에 평온을 책임질

'내 집'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편안하고 아늑한 감성 카페 디그딥에 갔다

 


 

요즘 뭔가 우리 동네 심상치가 않다

여기저기 트렌디한 맛집이 생기더니

이제는 심지어 감성카페까지 들어온다

이거 이러다 우리동네 핫플 되는 거 아냐?

 

응... 아니야 100년은 일러

 

 

뭐 그래도 이렇게 매력적인 가게가 생기는 것은

동네 주민으로서 두 손 들고 대환영이다

예비 사장님 여러분 장안동으로 오세요

 

오늘은 재택근무를 하다가 업무 집중도가 떨어져

잠깐 장소를 옮겨서 카페 근무를 해보기로 했다

(물론 업무 집중도는 장소 문제가 아니었긴 함)

 

카페도 요즘 워낙 많다 보니까 매번 갈 때마다

'어디로 가야하나' 하면서 선택 지옥에 떨어졌는데

평소에 이래저래 지나다니다가 눈여겨봤던

디그딥이라는 카페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만큼은 별다른 고민 없이 디그딥으로 직진!

 

 

 

 

디그딥

화 - 금: 11:00 ~ 22:00

, : 12:00 ~ 22:00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주차 불가

추석 당일 (9.17) 휴무

 

 


 

 

 

음~ 외관부터 장안동답지 않게 아주 깔끔

아니 그리고 저 두더지 뭐냐고 ㅋㅋㅋㅋㅋㅋ

 

 

귀엽네... 뭔가 저런 캐릭터 같은 그림체가

실제 흙 위에 배치가 되어 있어서 뭐랄까

이질적이면서 유니크한 느낌을 준다

 

 

 

가게 입구 위에 조그맣게 DIGDEEP

이라고 적혀 있다 간판도 컨셉처럼 귀엽군

 

 

 

와... 뭐지 뭐가 이렇게 예쁘고 아늑한 거야?

들어오자마자 너무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아주 넓진 않아도 어디든 아늑한 공간에

여럿이서 편하게 회의할 수 있는 긴 탁자

온전히 힘을 빼고 편하게 의지할 소파

방문 목적에 맞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1인용 스탠드 책상까지 구비되어 있었다

 

좋아 난 오늘 노트북으로 업무를 봐야 하니

1인용 스탠드 책상을 써봐야겠다!

 

아 일단 메뉴 주문부터 해야지 참

 

 

 

드립 커피 3종이면 뭐 말 다했지

이런 소규모 개인 카페에서 드립 커피를

그것도 무려 3종이나 준비가 되어 있다면

분명히 커피에 진심인 사장님일 거다

 

왜냐면 그도 그럴 것이... 커피를 3종이나

매번 안정적인 맛과 퀄리티를 유지하는 것이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하나도 똑바로

유지 못하는 카페도 수두룩 한데... 이렇게 3종을

자랑스럽게 메뉴판에 걸어놓으신 것을 보면

커피에 기대를 안 할래야 안할 수가 없다

 

 

 

커피를 추출하기 위한 집기들도

깔끔하게 유지가 되고 있는 모습

아주아주 훌륭하다

 

아 그러고 보니 디저트 메뉴도 꽤

다양하게 준비가 되어있던 것 같은데..?

 

 

 

여긴 수제 쿠키비스킷, 티라미수가 있다

하 평소 같았으면 디저트 메뉴 이거 그냥

'여기부터 저기까지 하나씩 주세요~'

했을 텐데 지금 인생 최돼(최고 돼지) 위기

아득해지는 정신을 부여잡고 참았다 하

 

아... 그냥 참지 말 걸 글 쓰면서도 또 후회하네

다음에 가면 쿠키나 비스킷 하나는 꼭 먹을 거야

 

 

 

이 날은 너무 더웠어서 그런가 약간

달달한 음료가 땡겨서 드립 커피를 포기하고

딥퐁라떼바닐라 딥 라떼를 주문했다

딥퐁라떼는... 미숫가루 광인 여자친구

'미숫가루' 라는 네 글자만 보고 아무런

주저 없이 0.1초 만에 선택했던 메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가격이 기억이 안 나네...?

메뉴판에도 가격이 없는데 대충 뭐

기억상으로는 두 잔에 만 원 안 됐던 듯?

생각보다 가격도 괜찮았던 기억이 있다

메뉴판엔 가격을 적어주면 좋을 것 같다

 

 

 

이 조그마한 합판 조각을 활용한 메시지카드도

사장님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어서 재미있다

카페를 들어올 때부터 느꼈던 아늑함, 편안함

사장님이 의도한 분위기라고 하는군!

대성공이십니다 너무 좋네요 이 아늑한 분위기

 

주문한 음료도 둘 다 아주 훌륭했다

사실 어찌 보면 두 음료 다 뭔가 어딜 가도

다 하나쯤은 있는 흔한 메뉴들이다

바닐라라떼 아니면 오곡라떼 뭐 이런 이름으로...

그럼에도 디그딥의 음료는 다른 카페의

흔한 음료들보다 더 딥한 느낌이랄까?

바닐라 향도 더 진하고 미숫가루도 더 깊고

그러한 느낌이 든다 명불허전 디그

가격도 맛도 분위기도 아주 훌륭했다

 

 


 

 

시원하고 예쁜 카페 사진을 좀 더 예쁘게

많이 찍고 가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음료 다 마시고 더위 식히고 사진 좀 더 찍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참존개구리

세심한 배려를 보여주는 담요까지

재미있고 편안한 요소로 가득했다

 

 

 

소중한 사람에게 편지를 쓰기 좋은

1인용 작은 테이블도 준비되어 있다

 

 

 

디그딥의 가장 예쁜 공간라고 생각되는

1인용 스탠드 책상에는 이런 쪽지가 많다

 

 

 

 

 

이런 좋은 카페가 우리 동네에도 있다니

주민으로서 괜히 자랑스러울 정도

 

그래서 다음에 또 올 거냐고?

당연히 재방문 의사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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