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직자 교육을 위해 일주일간 가산으로 출근
교육장에서 제공하는 식권이라 별다른 기대 없이 갔는데
이게 어떻게 구내식당에서 낼 수 있는 퀄리티지 너무 좋다
그 와중에 심지어 가격이 7천 원?
...가산으로 이사 갈까?
윤셰프 갤러리
서울 금천구 디지털로 121 지하 1층 B110호(가산동, 에이스가산타워)
월 ~ 금 - 11:10 ~ 15:00 (라스트오더 14:30)
토, 일 - 정기휴무 / 근로자의 날, 광복절 휴무
서문부터 너무 급발진을 해버린 것 같은데 솔직히 퀄에 비해
이 정도는 급발진한 것도 아니다 액셀에 발 살짝 올린 정도
아직 입구사진밖에 안 올려놓고 왜 이렇게 호들갑이냐
할 수 있지만 사실 글 끝날 때까지 계속 호들갑일 예정이라...
그냥 보시는 분 께서 적응하시는 편이 낫다 하하하
흔한 식당들의 입간판(불법ㅋㅋㅋㅋ)이다.
너무 흔해서 굳이 내용을 살펴봐야 하나 싶지만...
"에이스 가산타워 지하 1층" - 팩트다.
"고객을 가족처럼 정성을 다하는" - 팩트다. 직원분들 정말 다 친절하고 한 사람 한 사람 다 챙김 구내식당에서 이걸?
" P R E M I U M " - 팩트다. 물론 가격은 아니다. 퀄리티는 프리미엄급 구내식당 맞음
"식권 판매 합니다" - 팩트다. 놀랍게도 식권 판매 한다.
"외부인 식사 大환영" - 팩트인 것 같다. 난 외부인이었으나 환영을 받았던 것 같았다.
이렇게 문 앞에 있는 키오스크가
식권만 팔고 있다. 놀라운 가격 7천 원...
포장손님을 위해 도시락 용기도 준비되어 있다.
도시락 용기를 가지고 가서 퍼담고 가면 되는 것 같음
근데 난 되도록이면 많이 퍼담기 위해
도시락 용기보다는 입속으로 퍼담을 예정이다.
도시락 용기 < 위
일단 가운데에 저렇게 콩나물무침, 무채,
김가루, 고추장이 상시 준비되어 있다.
솔직히 여의도에 가면 저것만 주면서 7천 원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물가가 미쳤는데
여기는 저게 그냥 상시 준비되어 있다...
내가 미처(음식에 미쳐) 사진을 안 찍었는데...
저 오른쪽 기둥면에는 무려
묵사발
식혜
누룽지
개수대에는 정말 놀랍게도
탄산음료 기계(제로펩시 有)가 있다.
미쳤다
뭔 구내식당 얘기하는데 저런 잡소리가
이리 기냐 밥얘기나 해봐라 할 것 같다.
이제 밥얘기를 할 건데... 난 4일 치에 대한
사진만 찍어놨으니 그 4일 치를 기준으로 평가할 거다.
4일 내내 모든 메뉴가 전부다 대성공은 아니었으나
평균 성공률 80% 이상 나오는 것 같다(뭐든 잘 먹는 쳐묵파 기준).
7월 18일 메뉴
일단 이 날은 구내식당이 이 정도 퀄리티가 나올 줄
모른 상태에서 맞이한 깜짝 선물 같은 경험이라...
사진을 제대로 찍지도 않았고 심지어 제로콜라랑
식혜의 존재도 몰랐다(사실 없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그래서 그런가 음식들이 뭔가 중구난방으로 막 담겨있다...
왜냐면 이 배식대에 있는 음식들을 담아도 담아도
다음 음식이 또 있고 또 있고 또 있고 그래서
남은 자리가 없어서 막 겹쳐 담았으니까...
이 날의 킬러는 저 해장국이다.
미쳤놈이다 저거 진짜 아 또 침 고이네 하
7월 19일 메뉴
딱 봐도 어제보다 음식 정돈해서 담은 티가 나지 않나...?
는 사실 최대한 많은 종류를 많이 먹으려는
돼지본능에 의해 저렇게 담긴 것
배운 돼지 특: 스파게티 같은 특식 나오면 반찬
자리에 밥 담고 밥자리에 스파게티 때려 박음
근데 스파게티는 어쩔 수 없는 건가... 대량으로 만들다 보니
기대했던 그 면이 아니라 급식실 스파게티 면인 건 아쉽
스파게티가 메인인 줄 알았는데 똥그랑땡이 메인인 거 같은 순간
떡갈비가 메인이라 호소하길래 보니까 두루치기도 메인이다
아 저 샌드위치도 메인 차메인도 메인
예전에 쿠우쿠우에서 알바할때 차메인을 본 적이 있다.
차메인이 와서 설거지알바했거든... 그때 한쪽 귀
이어폰 끼고 하길래 개꼰대마인드가 올라왔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니 참길 참 잘했던 것 같다
좋은 음악 많이 들려주길 바람 차메인 파이팅
갑자기 뭔 소리를 한 거지 왈왈왈!
7월 20일 메뉴
맞아... 맞아!
이 날도 미쳤었지 저 볶음면 일단 미쳤고 내 최애
탄수화물 중
이 더운 날씨에 돌나물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미쳤고 저 돼지불고기 동족상잔이었지만 미쳤다
특히 저 김칫국이 킬러였다
왜냐면 나는 대체로 모든 음식을 사랑하는
아가페돼지인데 유일하게 김칫국은 싫었거든
근데 윤셰프 갤러리 덕분에 김칫국이 좋아졌다.
내 인생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날
이때쯤이었지. 내가 가산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게...
7월 21일 메뉴
아니 도대체 이 날은 메뉴가 몇 가지야 대체
솔직히 돼지갈비에 흑미밥 열무김치만 있어도
한 끼 뚝딱인데 거기다가 지금 저게 뭐야
샐러드 가라아게 옛날소시지 쫄면
김 뭇국 수박 샌드위치 (+제로콜라 +식혜)
메인급 반찬이 최소 3종 이상씩 나와
진짜 미쳤다 윤셰프 당신은 도대체...
4일간 윤셰프 갤러리를 먹어본 결과
어쩌면 윤셰프는 윤셰프가 아니라 유니세프인 걸까
어떻게 이 가격으로 이런 퀄을 제공하는 거지
이 정도면 봉사인데... 그게 아니라면 역시나 윤셰프는
사실 셰프가 아니라 건물주인 걸까
저 건물이 사실은 윤셰프 소유라
돈을 많이 벌 필요가 없는 거지
윤셰프 갤러리의 존재는 돈을 벌기 위함보다는
입주사 직원들을 위한 복지인 거야
아몰라걍가산으로이사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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