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만큼이나 예쁜 내륙이 있는 오키나와
바다와 내륙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면?
탁 트인 바다가 보이는 산 중턱에 위치한
카진호 피자에서 피자에 경치를 얹어 먹어보자.
카진호 피자 (ピザ喫茶 花人逢)
월, 목, 금, 토, 일
11:30 ~ 19:00
월, 화 정기 휴무, 주차 가능
뭐야... 이 길 맞아?
또 야치문 킷사 시사엔을 갈 때 처럼
아니 이런 길을 지나야 갈 수 있는 곳이라고?
싶은 경로로 안내를 한다... 그래도 뭐
지도상으로 봐도 맞고 탁 트인 경치가 있으니
고지대인 게 분명하므로 믿고 따라가보자.
맞는 길인지 알 수 없는 길을 굽이굽이 올라가면
넓은 주차장과 함께 반가운 푯말이 보인다.
음 좋아좋아 여기였어 Pizza in the sky
영문 이름처럼 꽤나 고지대에 위치한 피자집!
입구를 따라 들어가면...
뭔가 시골 동네 민박집 같은 건물이 하나 있는데?
여기가 바로 우리가 찾던 카진호 피자다.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시원한 실내 공간도 있지만...
카진호 피자의 진짜 매력은, 탁 트인 광경이 보이는
마루 자리에 앉아서 경치를 얹어 먹는 거지!
그래서 다시 나와서 뒷쪽 공간으로 돌아 들어가면
요런 야외 자리가 있다. 요기 마루 테이블로 선택!
내자리 찜
그리고 이 앞쪽으로 보면...
가게를 유명 맛집으로 만들어 준 그 경치가 보인다!
바로 요런 경치
... 음
솔직히 이 정도 경치는 대한민국 해안가 어딜 가도
볼 수 있는 수준이라... 큰 감흥은 없지만
외국인들은 아주 경탄을 금치 못하고 있더라.
Well... Come to Korea...
남미에서 온 것 같은 관광객들이 경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어 해서 한 50장 찍어주고 자리로 왔다.
근데 나 한국 사람인데 자꾸 "아리가또" 하셔서 친히
"유어웰컴ㅎㅎㅎ괜찮아요~" 해드렸다...
카진호 피자의 메뉴판인데 아주 특이하게
부채로 만들어져 있어서 재미있고 실용적...이다...
(실제로 저 자리 넘 더워서 저 메뉴판으로 부채질 엄청 함)
9인치 피자 - 1,300¥
콜라 - 300¥
멜론소다 - 450¥
주문!
피자를 주문하고서 가게 여기저기를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자리에 주문한 메뉴가 나와 있었다.
피자... 그냥 피자다 평범하다
특별히 맛있다는 매력 포인트는 못 찾았다
무엇보다 너무 더워서... 맛에 집중 자체를 잘 못함 껄껄
이렇게 경치를 바라보면서
피자 위에 경치를 얹어 먹어야 제맛이지!
그렇다고 막 더워서 못 먹을 정도는 아니다.
자리마다 선풍기가 있기도 하고 음료를 먹으며
부채질하면 그럭저럭 감성도 느끼고 괜찮은 듯!
바다의 아름다움에 빠져 계속 물속에만 있었다면
이런 내륙의 아름다움을 모르고 돌아갔을 것 같다.
오키나와 내륙에도 예쁜 곳이 아주 많으니
귀여운 미니카를 타고 여기저기 찾아가 보는 재미를
카진호 피자와 함께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