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 첫날의 오후 일정은
대만 감성이 물씬 풍기는 카페
有kaffe冇에서 흐린 하늘을 만끽하며
한가로운 오후의 휴식시간을 가졌다
대만에서의 첫 식사는 현지인만 잔뜩 있는
진짜 현지인 우육면 맛집인 푸홍뉴러우멘!
아 다시 봐도 너무 맛있었다 재방문 의사 200%
얼추 식사는 했으니 그럼 이제 뭐다?
카페 가서 커피 마시면서 쉬어야 한다
면을 먹었으니 분명 강력한 혈당스파이크를
때려맞을 예정이라 그전에 얼른 앉아야 한다
늙은 거 아니다
아무튼 아니다
여행 첫날인데 카페도 아무 데나 가고 싶지 않아!
출발 전부터 미리 찾아보면서 꼭 가보자고 했던
有kaffe冇로 정했다...?
근데 요기는 대체 어떻게 읽는 거야?
有는 뭐 있을 유
이건 누구나 다 아는 한자고...
冇는 뭐야
무슨 이런 한자가 있나 하고 찾아보니까
오... 없을 유 라는 한자도 있구나
도대체 이런 헛갈리는 한자를 왜 만들었지
없을 무가 뻔히 있는데...
뭐 아무튼 그럼 유카페유(...)
근데 어감이 약간 충청도 사투리 같은데?
거가 어뎌? 유카페유~
있다없다카페? 그래 그냥 있다없다카페로 하자
그래 있다없다카페!
有kaffe冇 (있다없다카페? 유카페유?)
월화수목금일 - 09:30 ~ 18:00
토 - 10:00 ~ 18:00
연중 무휴
가는 길에 저렇게 차가 다니는 대로가 있는데
대로 사이사이에 나무가 자라는 녹지가 있었다
마침 살짝 비가 오는 흐린 날씨여서 뭐랄까
아열대 식물이 자라는 식물원에 온 느낌!
도로와 신호등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어
어디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독특한 느낌이었다
사진도 조도를 낮추니 아주 예쁘게 나온다!
요긴가... 요기가 맞나? 요기가 카페야?
맞다 요기가 카페다 그냥 가정집 대문 같다
有kaffe冇! 있다없다카페!
잘 찾아온 것 같다 들어가 보자
입구도 가정집의 구조로 되어 있다
가정집이었다가 카페로 개조한 듯!
근데 가정집 치고는 입구가 너무 예쁘잖아?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커피 관련 장비들
여기도 사장님이 커피에 진심이라는 걸
카페 온 천지에서 호소하고 있는 느낌!
이런 카페 아주 좋아 분명 맛있을 거야
엄청 친절한 사장님께서 자리 안내를 해주시고
정해진 자리에 가면 메뉴판을 주고 가신다
메뉴를 정하고 나면 1층 카운터로 가서 주문!
주문한 메뉴는 직접 자리로 가져다주신다
전체 메뉴
화질구지 주의
드립커피 종류가 일단 겁나 많다
콩을 이렇게 다양하게 관리하는 것이
사실 진짜 쉽지 않을 텐데... 이게 다 된다
사장님 커피에 진심이신 것이 분명하다
가격은 기본 250대만달러로 시작
전반적으로 가격이 있는 편이다
여행 첫날이라 물가에 대한 감각이 없었는데
돌아와서 보니 겁나 비싼 가격이다 와우
(이땐 몰랐다 우리가 돈이 모자랄 줄은)
하지만 가격이 비싼 만큼 좋은 커피와
예쁜 카페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다른 커피의 가격도 다 워낙 비싸다 보니
파나마 게이샤가 저렴한 편이라고 생각될 정도...
우리는
코스타리카 뮤지션 시리즈 - 모차르트
(커피 노트: 건포도, 꿀)
그리고 코코아 쉐이크를 주문했다!
커피는 사실 커피노트를 보고 고른 건 아니고
모차르트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그냥
이걸로 주문을 했다고 하더라...?
아닌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주문한 메뉴는 직접 자리로 가져다주신다
일단 드립커피부터
코스타리카 뮤지션 시리즈 - 모차르트
음... 이거 내 입맛으로는 괜찮은데
이걸 고른 여자친구는 그냥 그런 눈치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실패!
그래서 내가 한 입 뺏어먹어보니
뭔가 약간 위스키스러운 향이 있는 맛
커피노트가 건포도, 꿀이라고 하는데
약간 그 잭다니엘 허니랑 비슷한 느낌이
살짝 나려다가 말다가 한다... (*술알못 기준)
여자친구 말로는 약간 담배같은 매케함이 있는?
지금 생각해보니 뭐랄까 모차르트라기보다
전반적으로 그...
하얀 셔츠를 입고 소매를 두 번 접은 중년의 바리스타가
약간 쌀쌀한 비내리는 날에 맞춰 재즈클럽 향수를 뿌리고
간만에 일찍 마감하려는 와중에 온 마지막 손님에게 추천한 커피?
같은 느낌이다 도대체 저게 뭔소린지는 나도 모르겠다
뭐 어쨌든
커피 맛이 뭐가 중요해 같이 있는 사람이 좋은데!
캬캬캬
코코아 쉐이크는 뭐 흔한 그 코코아 맛인데
위에 올라가 있는 코코아 거품이 꽤 쫀쫀했다
사실 커피가 별로 안 당겨서 그냥 다른 거 본 게
이 코코아 쉐이크인데... 별다른 특별함은
없었지만 그냥저냥 무난하게 마시기 좋은 맛
(별 맛 없었다는 얘기를 장황하게 한 것)
그렇지만 이 카페의 매력은 커피도 커피지만
감성 넘치는 인테리어와 뷰에 있다!
그냥 대충 막 여기저기 찍어도 다 예쁘다
특히 저 운동장 트랙이 보이는 창문은
이 카페만의 고유한 매력인 것 같다!
이런 뷰로 보이기도 하고?
흐린 날씨에 맞게 조도를 낮추면
이런 분위기로 보이기도 한다
트랙이 대충 찍어도 다 예쁘게 나온다!
(이 각도로 찍는 사람은 대충 다 한국인)
뭔가 오늘의 동선을 보면 흐린 날이
맑은 날보다 오히려 더 잘 어울리는 느낌?
사실 뭐 원래부터 흐린 날, 비 오는 날을
좋아하니까! 아주아주 좋은 기억이 되었다
다양한 드립 커피와 뷰로 유명한
有kaffe冇 (있다없다카페)
다시 대만 여행에 와서 근처를 지난다면
또 들르고 싶은 인상 깊은 카페였다
음... 이제 어디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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