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말 하루종일 먹는다고 했는데 그게 나였다(!)
호텔 체크인 이후 섭취를 멈추지 않고 있음
저녁 먹기 전까지는 융캉제를 훑어내 보자
아우 배불러 카페에서 음료 한 잔 마시고
쉴 만큼 쉬었는데도 여전히 배부르다 윽
이제 좀 이동하면서 걸어야지 왜냐면
가서 또 뭐 먹어야 하니까 캬캬캬
융캉제(永康街)... 거 참 이름이 특이하군
융캉은 지명, 제는 거리라는 뜻으로,
'융캉 거리' 라는 의미라고 한다
사실 뭐 대단한 번화가도 아니지만
여기저기 대만 감성이 가득한 가게가
곳곳에 숨어 있는 조그마한 동네!
원래대로라면 이 날 갈 예정은 아니었지만
갑작스런 지진으로 인해 지우펀, 스펀 일정을
캔슬하게 되면서 이 날 융캉제에 급 방문했다
근데 뭐 여기는 며칠 뒤에 또 올 거다
이 근처에 누가크래커 맛집이 다 몰려 있거든
오늘은 여기저기 시식하면서 비교를 해보고
출국하기 전에 재방문해서 왕창 사서 가야지!
'융캉제' 하면 누구나 언급하는 가게가 둘 있는데
딴빙을 파는 천진총좌빙이랑,
망고 빙수로 유명한 스무시하우스다!
일단 그럼 천진총좌빙부터 가보자
천진총좌빙
이름 참 특이해 근데 무슨 뜻이지
천진총좌빙 (天津蔥抓餅)
매일 - 08:00 ~ 22:00
주차 및 착석 불가
이렇게 생긴 노점상인데, 지도만 보면
우육면집? 이랑 딱 헛갈리기 좋은 위치다
가게로 들어가지 말고 그 앞에 사람이
쭈우욱 줄 서있는 노점 가판이 천진총좌빙
'천진'은 아마 그 중국의 지명을 말하는 것 같고,
'총좌빙'은 파가 들어간 딴빙(蛋餠, 계란전병)이다
이제 여기에 다양한 재료를 더 넣어서 변주를 주는데
거기에 따라 가격도 달라지지만, 기본적으로 싸다
줄을 서면 줄을 관리하시는 분이 주문을 받으니
미리 먹을 메뉴를 정해서 번호를 말하면 된다
아 뭘로 먹지 햄계란도 맛있을 것 같고
치즈계란? 아니 옥수수도 있네 으악
아니 근데 또 다 때려 넣으면 이게 오히려
맛이 이상해질 수도 있잖아 흠... 흠... 흠!!!
에라 모르겠다 6번 종합으로 가자
(계란, 바질, 치즈, 햄 ㅋㅋㅋㅋㅋ)
가격은 60대만달러 (한화 약 2,400원)
결제는 현금만 가능하고, 메뉴를 받으면서
계산하면 된다 문제는 기다리는 것뿐
근데 이게 딴빙 자체가 막 엄청 복잡한 게 아니라
줄이 좀 길게 있어도 은근 금방금방 줄어드니까
줄이 길어도 너무 부담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딴빙 반죽인 것 같다 흠...
맛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비닐봉지 너무 아까워
한 5분 기다렸나...? 우리 거도 나왔다
생각보다 사이즈도 큰 편이고
종합으로 주문해서 그런가 속도 많다
인당 1개 주문했으면 배불러버렸을 듯!
맛은 음... 사실 딴빙 자체가 뭐 그렇게
대단하게 맛있는 그런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엄청 기대하지는 않았고 딱 그 정도의 맛이었다
느끼한 재료가 다 들어가니까 좀 금방
물릴 수도 있는데... 바질이 들어간 것이
아주 신의 한 수! 바질 맛이 잘 어우러진다
재료를 많이 넣으시려면 꼭 바질 포함하시길
그럼 이제 짠 거 먹었으니 단거 먹으러 가자
바로 대각선 맞은편에 있는 스무시하우스로!
스무시하우스
한글 버전은 스무디하우스...
스무시 하우스 본관 (思慕昔本館)
월화수목일 - 10:30 ~ 22:00
금토 - 10:30 ~ 22:30
주차 불가, 착석은 가능
진짜 천진총좌빙에서 대각선을 보면 바로 있다
거의 굳이 찾을 필요도 없이 보이는 가게에
사람들이 주욱 서있을 텐데 거기가 스무시하우스
다양한 메뉴가 있었지만 우리는 저기
맨 왼쪽 제일 큰 대표메뉴 저거 주문했다
망고랑 망고아이스크림, 떡(?) 들어간 거!
가격은 250대만달러 (한화 약 1만 원)
주문을 하면 선결제, 번호를 불러주면 받아오는
일반적인 한국 카페 시스템이므로 어렵지 않다!
우리가 방문한 시기(4월 초)에는
망고 철이 아니라서 냉동 망고로 나간다는
안내를 해주시던데... 별로 신경 안 쓰고 주문했으나
한 입 먹어보니까 왜 이걸 일일이 안내를 하는지 알겠다
한국에서 파는 냉동망고빙수랑 크게 다를 것 없는 맛
대실망...
솔직히 부산여행 갔을 때 먹은 할리스 망고빙수가
훨씬 맛있다 가격도 저렴하고...ㅋㅋㅋㅋㅋㅋ
아니 그 할리스 망빙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지
왜 그렇게 맛있게 먹었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그렇다
그리고 이런 푸딩도 같이 나오는데
이게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다... 뭔가
허브인지 차인지 같이 들어가 있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맛없는 맛이었다 별로
스무시 하우스 재방문 의사: 없음 0임...
아니 근데 과일 제철이 아니라서 그런 걸 수도?
근데 그래도 우리에겐 굳이 대만 안 가고도
언제든지 할리스 망빙을 먹을 수 있다
할리스 망빙 만세
1인 1빙도 충분히 가능한 우리가
결국 다 못 먹고 남겨버린 유일한 대만 먹부림
차가운 디저트 맛없기 힘든데 그걸 해냈다 실망...
뭐 어쨌든 '융캉제에서 꼭 먹어봐야지' 했던
두 가지 음식을 모두 맛보았다 미션 클리어!
이제 누가크래커 어디서 살지 이곳저곳
시식을 해보면서 돌아다녀야겠다
왜냐면 우리는 ★이지 카드 오우-너 ★잖아?
컄캬ㅑ컄캬캬ㅑㅑ캬ㅑ컄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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