훠궈나 샤브샤브를 원래 아주 좋아하는데
'1인 훠궈'라는 음식을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
대만식 1인 훠궈에 대한 궁금증에 먹어봤는데
여기가 인생 훠궈 맛집이 되어버릴 줄은...
융캉제도 잘 놀다가 이제 저녁을 먹으러
(도대체 하루동안 몇 가지 음식을 먹는 건지)
다시 시먼으로 돌아왔다 하루 만에 여길 또 오다니
동선이 썩 정상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만이 여기저기 다 가까운 터라 그렇게 막
시간을 오래 쓰거나 비효율적이진 않다!
시먼으로 돌아온 이유는 바로 '1인 훠궈'를
먹기 위함이지! 여기는 사실 출발 전부터
크게 기대한 곳은 아니다 그냥 대만식 훠궈
어떤 맛일까 먹어봐야지 했던 정도?
근데 미리 말하지만 몽콕 훠궈 진짜...
한국 와서도 떠오를 정도로 맛집이었다
큰 기대 없이 들어갔는데 진짜 너무 맛있어서
여행 마지막 날 또 갔다 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현금이 엄청 모자라서 몽콕 훠궈를
다시 가면 이제 현금이 한 3000원? 정도 남는
엄청나게 타이트한 상황에서 또 갔다...
그만큼 맛있다는 말이지~
Mong Kok Stone Hot Pot (旺角石頭火鍋)
매일 - 11:30 ~ 24:00
대만에는 1인 훠궈 가게가 여기저기 많은데
가격도 합리적이고 양도 많아서 가성비가 좋다
또 1인 메뉴이다 보니 혼자 와서 먹기도 좋다
1인 훠궈 가게를 출발 전부터 몇 곳을 알아봤는데
후기도 좋고 가격도 괜찮은 몽콕 훠궈와
까르푸 건물 안에 있는 석이과가 평이 좋았다
둘 다 가볼 건데 오늘은 일단 몽콕 훠궈부터!
구글 검색할 때는 풀네임으로 검색해야 나오더라고
Mong Kok Stone Hot Pot
가게 내부는 아주 깔끔하다!
1인 훠궈답게 자리마다 화로가 있고,
직원들이 직접 화로를 관리해 주신다
현지인이 대부분이었고 우리 같은 여행자도
은근 많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한국어 메뉴판은 없었지만 영문 메뉴판은 있음!
전체 메뉴
일단 이게 전체 메뉴판인데 우린 모르잖아?
이렇게 영문메뉴판을 요청하면 가져다주신다
육류부터 해산물 등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우리는 가장 기본인 비프 설로인 핫 팟으로 선택
주문을 마치면 직원 분께서 가림막을 치고
화로를 세팅하신 후 곧이어 음식을 가져다주신다
Mong Kok Stone Hot Pot 후기
요런 기본 세팅이 있는데... 저 소스 저게
저때는 몰랐지 내가 저 소스에 미쳐버릴 줄은...
이렇게 테이블 아래에는 서랍이 있어서
휴대품을 여기에 보관할 수도 있다 휴지도 있고!
이런 세심한 포인트 아주 훌륭해
와... 많다 많아!
310대만달러 (한화 약 12,000원)
인데 뭐가 이리 양이 많지 가성비 미쳤다
직원께서 화로를 준비해 주실 동안 우리는
훠궈 찍어먹을 소스를 만들러 가보자
훠궈 하면 역시 이런 양념이 무적권 있어야지
벽에 저렇게 한글로 된 추천 가이드도 있어서
저대로만 만들어도 웬만하면 맛있다
그리고 이렇게 옆에는 밀크티랑 녹차가 있는데
그냥 무한리필이니 마음 편하게 가져가 마시면 된다!
푸홍뉴러우멘에서도 이렇게 무료 음료가 있던데
대만은 이렇게 무료 음료가 대부분 있는 것 같다
아주아주 마음에 들어 심지어 음료도 엄청 맛있음!
ㅋㅋㅋㅋㅋ 소스 만드는 여자친구 뒷모습도 귀엽군
양배추는 이렇게 찢어서 넣어 주신다
국물이 끓으면 이것저것 먹고 싶은 재료를
넣어서 저 소스에 찍어먹으면 극락!
아니 근데 이 소스 대체 뭐지...
뭔가 그 우육면집에서 봤던 소기름이랑
비슷하게 생긴 것 같기도 하고...?
찾아보니 이게 소기름은 아니고...
'사차 소스' 또는 '사차장' 이라고 부르는
대만식 양념에 땅콩소스를 넣은 거라고 한다!
(고마워요 여자친구 웨건!)
어떤 후기를 보면 저 소스 호불호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저게 호불호 있다고 생각할 정도면
그냥 세상 모든 게 불호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대중적이면서 유니크하고 감칠맛이 있는 소스다
음... 뭐 기름지고 느끼한 맛을 너무 싫어하면
불호일 수도 있겠다는 넓은 마음을 가져볼 순 있겠다
저 소스가 그냥 너무 맛있고 국물도 내 취향이라
여기선 무한으로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꽤나 기름진데도 불구하고 질리지가 않아 무슨 일이야...
결국 이 사차소스 한국에서 겁나 비싼 돈 주고 샀다
이제 집에서 훠궈 끓여 묵어야지 캬캬캬
하... 너무 맛있겠다 으악...
사장님 한국에도 우리 집 앞에 가게 내주세요 제발
여태까지 이곳저곳에서 훠궈 샤브샤브 먹어봤는데
몽콕 훠궈가 그냥 압도적인 1위인 것 같다
하이디라오같은 중국식 훠궈랑은 좀 결이 다르고
일본식 샤브샤브랑 비슷한 느낌이 있는데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따뜻한 국물과
너무나도 매력적인 사차소스와 밀크티
그리고 1인당 12,000원 밖에 안 하는 가격까지
완벽하다 완벽해 그냥 여긴 흠이 없다
다 먹고 나왔더니 어느새 해가 지고 저녁이 됐다
저 만족스러운 뒷모습 ㅋㅋㅋㅋ 둘 다 아주 잘 묵었다
솔직히 여기 오기 전에 너무 이것저것 군것질을
많이 해서 배가 안고팠는데... 그럼에도 다 먹었다
진짜 위 찢어질 것 같아 으악
+++
그러고 결국 여행 마지막날에 한 번 더 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작 3박 4일이라는 짧은 일정에도
똑같은 음식점 2번 간 건 이게 처음이다
한 달 동안 유럽에 있을 때도 같은 음식점
두 번 간 곳은 없었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
사장님 한국 진출 일정은 언제라고 하셨죠?
제발...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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