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마지막 날, 잘 알려지지 않은
대만의 힙한 골목을 지나다가 찾은 맛집
달팽이국수로 유명한, 현지인들이 특히나
자주 찾는 대만 현지의 맛에 도전했다
이럴 수가 벌써 여행이 끝나가고 있다니 으악
역시 3박 4일은 너무 짧아 4박 5일로 가야겠어
...라고 말하고 항상 3박 4일로 간다
휴가 올리는 게 내 마음대로가 아니니까...
지진 이슈로 인해 지우펀, 스펀은 못 가고
계속 시먼 근처를 돌아다니고 있다
오늘은 시먼에서 약간 북쪽에 있는
종샨역과 솽롄역 사이에 있는 핫플에 갔다
여기를 흔히들 "중산 카페거리" 라고 부르더라
대만 젊은 친구들은 다 여기 있는 느낌이랄까?
약간 한국으로 치면 성수동 감성
이렇게 말로만 하면 잘 느낌이 안 오니까
지도로 보면...
여기 파랗게 칠해놓은 이 동네!
여기가 바로 중산 카페거리
여기에 은근 핫플이 많다
사실 저 위에 있는 빙찬을 가려고
여길 왔는데...
빙찬 문 닫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대만 여행은 방고빙수랑 인연이 없나 봐
요런 감성의 카페가 많이 있다
몇 군데 도전은 해봤는데 일단
어딜 가든 다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그냥 카페는 포기하고 주변에 있는
소품샵을 몇 곳 구경하고...
슬슬 배가 고파서 뭘 묵지 고민하다가?
구글 맵을 켜서 보니 근처에 딱
평점 4.9점의 어마어마한 맛집이 보였다
근데 이제 보니까... 메뉴가... 달팽이국수
달팽이국수라니 이거 가능할까? 흠...
맛있을까... 계속 누가크래커 들고 다녀서
팔도 아프고 힘든데 잘 안 맞아서 못 먹으면
너무 부정적인 감정이 들 것 같은데 어쩌지...
속으로 아주 고민을 많이 했는데
여자친구가 가게 문 앞에 붙어있는
메뉴판을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한 번 묵어볼까?" 해서 용기를 내 들어갔다
Rose food (螺螄福)
류저우식 뤄쓰(달팽이국수) 전문점
매일 - 11:30 ~ 22:00
아... 음... 좀 무서운데 맛있을까?
달팽이국수라니 ㅋㅋㅋㅋㅋㅋ...
메뉴판을 열심히 살펴보는 여자친구
계속 누가크래커 들고 다녔다고
대신 들어주겠다고 들고 있는 뒷모습
너무너무 귀엽군...
뭐 일단 먹어보기로 결정했으니
평소처럼 새로운 음식에 대한 도전정신을
한 껏 발휘해 보자 의외로 맛있을 것 같아
근데 들어오자마자 뭔가 은은하게 느껴지는
달팽이국수 특유의 향... 우리 괜찮은 거 맞지?
자리에 앉으면 이런 QR코드가 붙어 있는데,
이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주문할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이 페이지에서 주문을 하면 주방으로 전달되고
결제는 카운터에서 별도로 진행하는 시스템!
전체 메뉴
저 QR코드를 스캔하면 나오는 페이지다
우리는 또 다양한 음식을 먹어야 하니까
1인 1메뉴 말고 2인 1메뉴 + 사이드로 주문했다
기본 뤄쓰펀 + 피딴두부 주문!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에 우리가 주문한 게
뭔지 한 번 살펴보자 뤄쓰펀? 피딴두부?
뤄쓰펀(螺蛳粉)
이건 중국 광시성 류저우라는 지방의 음식으로,
달팽이(우렁이)국수라는 의미다
근데 이제 매콤한 육수와 다양한 채소를 곁들인
피딴두부(皮蛋豆腐)
이거는 이제 연두부에 피딴을 얹은 음식인데,
개념이 우리나라의 그 양념장연두부와 비슷하다
근데 이제 피딴을 곁들여서 약간의 변화를 준?
그럼 피딴은 뭔데...?
그 중국 느낌 낭낭하게 풍기는 중국집에 가면
종종 양장피 등의 요리에서 볼 수 있는 그 계란인데...
요렇게 생긴 계란 뭔지 알지 이제!
삭힌 계란임에도 불구하고 냄새가 없고
특유의 식감이 별미인 음식이다
생긴 건 좀 진입장벽 있게 생겼는데
실제로 먹어보면 너무 맛있는 반전음식
자 이제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나이스 타이밍
이렇게 말린 유부...? 같은 무언가가와
약간의 고기 등 여러 알 수 없는 토핑
그리고 주문서에 보니... 요청 안 했던 것 같은데
buyao xiangcai 옵션이 들어가 있네?
부야오샹차이: 향신료 빼주세요~
그냥 직원 분이 센스 있게 알아서 넣어주신 듯
근데 우린 그런 거 필요 없긴 한데...
피딴두부도 맛있겠다 아
저거는 거부감이 생길 요소 자체가 없지
굳이 꼽자면 피딴의 강렬한 비쥬얼?
뭐 아무튼 일단 맛부터 보자
는 순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보다 잡내가 많이 나지 않았고
국물도 많이 매콤하지 않았다
류저우 원조 뤄쓰펀이라고는 했지만
현지의 맛보다는 대중성을 살린 맛인 듯?
누구나 쉽게 도전하고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괜히 구글 평점이 높은 것이 아니었다
가격도 약 7천 원이면 저렴한 편!
그래도 특유의 냄새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니
냄새에 민감하신 분이라면 피하는 것을 추천
와 피딴은 정말 언제 봐도 비쥬얼이 강렬해
그럼에도 입 안에 들어오면 너무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다 피딴두부도 역시나 존맛!
대만에서 뤄쓰펀을 부담 없이 도전하기에
아주 훌륭한 맛집인 것 같다 특히나 근처
카페투어를 했다면 입가심으로도 좋을 듯?
아 벌써 여행이 끝나가잖아...
여기서 1인 0.5메뉴 했으니
다음 음식을 먹으러 가야겠다
다음 음식은 줄 서서 먹는 카리 도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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