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훠궈로 유명한 대만
먹어보기 전까지는 별로 감흥이 없었는데
몽콕 훠궈에서 한 번 맛보고 나서는...
완전 푹 빠져버렸다 오늘도 1인 훠궈 고
아...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
몽콕에서 먹었던 1인 훠궈의 그 감동
아니 뭐 훠궈가 그냥 훠궈지 뭐 했었는데
막상 먹어보니까 진짜 가성비 좋고 대존맛
육수부터 소스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부분 없이
모든 부분에서 만족스러웠던 1인 훠궈 몽콕!
그래서 오늘도 1인 훠궈를 또 먹기로 했다
그래도 이번엔 몽콕 말고 다른 가게에서 ㅋㅋㅋㅋ
단수이에 갔다가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찍은 사진
지하철이 아주 한가롭고 꽤나 밝은 것 같다
목적지는 석이과
석이과 (石二鍋 桂林家樂福店)
매일 - 11:00 ~ 22:30
상가 건물에 주차 가능
석이과는 까르푸가 있는 건물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4층까지 올라가면
푸드코트가 나오는데, 푸드코트 바로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기가 크게 어렵지 않다
대만은 아직 까르푸가 남아있나보다 ㅋㅋㅋㅋ
까르푸... 어릴 적 추억 속에만 있던 마트인데
여기서 다시 보니까 웬지 모르게 반가운 느낌
석이과는 선불제이기 때문에 자리 안내를 받더라도
입구에서 주문하고 자리로 돌아가야한다
최초 1회 주문은 그냥저냥 하겠는데...
추가주문 할때는 이게 또 은근 불편한 것 같음
뭐 어쨌든
전체 메뉴, 주문 방법
전체 메뉴는 이렇다
뭔가 복잡하게 막 많은데...
일단 맨 왼쪽 줄부터 차근차근 보자
1.
먼저 냄비를 골라야 하는데,
한글로도 잘 번역이 되어 있으니
기호에 따라 원하는 냄비를 고르면 된다
역시 돌솥이 국룰 아니겠어?
2.
그 다음 왼쪽 두번째 항목을 보면,
각 줄은 원하는 먹을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고
그 다음 3개 선택 칸은 고기 양이라고 보면 된다
야채 많이, 고기 적게 (140g)
야채 적게, 고기 많이 (180g)
야채 많이, 고기도 많이! (180g) (+39대만달러)
재료는 특선돼지고기+새우+도미 조합에
육식공룡이기 때문에 고기 많이로 선택!
3.
마지막으로 밥인지 면인지, 아니면
추가 금액을 내고 다른 면을 넣을지 선택!
우리는 둘 다 루러우판으로 선택했다
추가 금액이 13대만달러라 저렴하기도 하고
한국에서는 잘 못찾는 맛이잖아! ㅋㅋㅋㅋ
그럼 이제 주문 끝~
우측에 넓은 부분을 차치하는 내용들은
다 추가주문에 해당하기 때문에 기본 매뉴만
주문할 예정이라면 굳이 보지 않아도 된다
근데 생각보다 고기양이 적어서 추가를 추천...
어쨌든 이제 성공적으로 골랐으니 이 메뉴판을 들고
카운터에 가서 결제하면 주문 완료!
저녁 늦은 시간에 갔는데도 사람이 많았다
가게가 거의 꽉꽉 차있는 정도? 그래도
다른 사람들처럼 웨이팅 하지는 않고
바로 입장해서 먹을 수 있었다!
그래도...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주문한 메뉴가 나오는 시간이 꽤 걸렸다
여기는 한 15분 정도? 배고파서 더 길게
느껴진 건가...ㅋㅋㅋㅋㅋ 아무튼 오래걸림...
야채와 루러우판이 먼저 나왔다
분명히 고기 많이로 선택했는데도
야채가 엄청 많이 나와서 마음이 풍성하다
루러우판... 뭔가 고기양념이 약간
나오다 만 느낌이긴 하지만 이거만 먹어도 맛있어
그리고 기본으로 준비되어 있는 이 음료
이거 분명 아이스티였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
마찬가지로 무한으로 가져다 마실 수 있다!
이거도 존재를 모를 뻔 했는데 옆에 앉은
대학생? 으로 보이는 현지인 분들이
아주아주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ㅋㅋㅋㅋ
대만 사람들은 정말 친절해 여행객인지
딱 알고 망설임 없이 도와주려고 한다!
아니 도와주시는 김에 저 재료가 뭔지 좀
알려주면 더 좋을 것 같아서 줄곧 미스터리였던
검은쌀을 뭉친...? 근데 이제 맛은 찹쌀인 저 떡?
그리고 하얀 구황작물... 뭉친 것 같은 덩어리?
이거 정체가 뭐냐고 물어보니까 번역기 앱을 켜서
바로 알려주셨다! ㅋㅋㅋㅋ 친절해 친절해
검은쌀 뭉친 떡?
豬血糕 (zhūxuègāo, 주쉐가오)
돼지 피와 찹쌀로 만든 대만 음식!
오오... 나름 내 감별 능력이 꽤 괜찮았군
우리나라의 찹쌀순대랑 재료가 거의 비슷하다
백과사전에는 주쉐가오라고 쓰여 있는데
실제 발음은 "쭈~쒸에, 까오~" 라고 해주면 된다
다음,
구황작물 덩어리?
우리나라에선 밀크티로 친숙한 타로!
실물이 이렇게 생긴지는 처음 알았다...
아 타로밀크티가 사실 저게 재료였다니
난 보라보라한 예쁜 과일일 줄 알았는데
약간 배신감 느껴지는군...
뭐 아무튼 재료 공부는 요기까지
나도 나중에 한국에 대만사람이 보이면
망설이 없이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육수가 다 쫄아있는 것을 보고
직원을 불러서 육수를 대신 추가해줬다
육수 추가 가능한지, 무료인지 몰랐는데..!
진짜 좋은 사람들 고마워요!
다시 훠궈로 돌아와서...
훠궈 먹을땐 당연히 소스도 야무지게
만들어서 같이 묵는 것이 국룰!
몽콕에 있었던 사차소스가 없는 것은 아쉽...
이어서 고기도 요렇게 나왔다 3종세트!
매번 원가절감을 위해 고기만 넣어서 먹었는데
이렇게 생선살이랑 새우도 있어서 새롭다
고기를 요로케 훠궈에 담궈서...
이렇게 딱 양념 얹어서 먹으면...
캬 극락이다 극락 아 또 먹고싶다 으악
도미는 이런 전용 국자에 담궈서 먹자
조금만 익어도 쉽게 바스라져버려서
젓가락으로 집기가 아주 어려움!
괜히 한국 젓가락 실력 자랑하지 말고
(대만도 젓가락 쓰는 나라다 오해 금물)
저 국자로 쉽게 떠서 먹도록 하자...
먹다보니 좀 양이 아쉽단말이지...?
여기 앞에 추가 주문을 하라고 이렇게
벽에다가 붙여놨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당연히 추가해주마 캬캬캬
맨 앞에 저거는 유부로 보이고...
가운데 저 고기 대충 소고기같다
그래 저 2개 추가하지 뭐~
(물론 추가주문도 앞에 카운터까지 가야함)
추가메뉴까지 야무지게 주문해서
남김 없이 싹 먹어버리기 ㅋㅋㅋㅋㅋ
와 또 배불러 터져버리겠다 으악 우웩
총평은... 몽콕과 석이과 둘 다 가성비 좋은
1인 훠궈집인 것은 분명하다 어디든 추천!
그런데 몽콕은 좀 더 깊고 특색있는 육수 맛
뭐랄까... 평양냉면 육수처럼 뭔가 문득
생각이 날 것 같은 그런 맛? (평냉 맛은 아님)
그리고 메인 소스로 사차소스를 주는 것이
아주아주 훌륭하다 진짜 사차소스 워아이니
석이과는 생각보다 육수의 맛이 기억나지 않고
큰 임팩트는 없었던 느낌, 그러나 재료가 다양하고
가성비있게 훠궈를 먹을 수 있는 집인 것은 분명하다
그래도 둘 중 하나 가라고 한다면 나는 몽콕!
(맛있게 다 먹어놓고 막판에 디스해버리기~...)
대만에서의 이틀차가 벌써 끝이 나버렸다
여행의 절반 이상이 끝나버렸어 으악...
그래도 이틀동안 아주 알차게 시간을 보냈다
지진때문에 일정을 통으로 취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행의 시간을 아주아주 잘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이건 다 여행파트너가 검색도 많이 해보고
이거저거 준비도 많이 했으니까 이럴 수 있겠지?
무엇보다 너무 잘맞아 우리는 여행조차 잘맞아
내일도 또 알차고 재미있는 시간이 될거야
요즘 아주 행복하군 내일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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